"23일 전후 감소세 전환"...6인·11시 거리두기 완화할까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힌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좌석 간 거리두기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2.02.04.

정부가 이번주 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결정되는 방안은 오는 20일 이후 적용된다. 정부는 국내 유행이 오는 23일 전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위중증 환자는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를 완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주 내 거리두기 조정안 검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이번주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 적용 기간이) 이번 주 까지라 이번주에 조정하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르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거리두기는 전국 사적모임 인원 6명·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11시다. 적용 기간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다.

앞서 손 반장은 지난 10일 "전문가 예측이 맞다면 1~2주 내에 오미크론이 정점 구간을 지날 것"이라며 "현행 의료체계가 유지된다면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바 있다.


23일 전후 감소세 접어들 것
정부는 오는 23일 전후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위중증 환자는 당초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다고 평가한다. 조만간 감소세에 들어가는 데다가 의료대응체계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행이 관리된다고 분석하기 때문에 일상회복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국내 유행이 오는 23일 전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진들이 지난 9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7개 기관 중 5곳의 연구진은 오는 16일 일 평균 32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6개 기관 중 5개 연구진은 오는 23일 전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점에서 확진자 발생 규모는 일 평균 31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로 제시했다. 재원중 중환자는 오는 23일 경 18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3월 말에서 4월 초에 1650~2120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중환자가 최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수치보다 적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는 1158명인데 유행 규모와 비교하면 당초 예측보다 적다"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2000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이후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방대본은 3월2주(3월6일~12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를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입원 환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역대 최다 발생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