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잼미 저격한 '사이버렉카' 뻑가, 여혐 영상으로 9억 벌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뻑가 유튜브 채널

유튜버 뻑가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로 약 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뻑가의 추정 수입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 뻑가의 조회 수 대비 수익을 예측했다. 뻑가는 2019년 1월 11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약 3년간 영상 약 866개를 업로드했다. 누적 조회 수는 8억 5000회에 이른다. 예측 결과 그의 조회 수 대비 수익은 약 25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페미니즘을 다룬 영상은 전체의 32%를 차지했으며, 해당 영상으로 얻은 수입은 9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효욱씨는 "한번 그쪽(안티페미)으로 가기 시작하면 그러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다. 팬들이 더 많이 온다는 건 결국 수익으로 이어지는 걸 만든다. 여혐, 젠더갈등 등의 콘텐츠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적으로)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MBC 'PD수첩'

/사진=잼미 인스타그램

뻑가는 안티 페미니즘을 앞세워 구독자 규모를 키운 유튜버다. 그는 트위치TV 스트리머였던 잼미(조장미)와 가수 핫펠트 등을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제작해 조회수를 올렸다. 특히 핫펠트를 비판한 영상 조회 수는 565만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잼미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해명했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뻑가는 잼미의 사망 이후 책임론이 제기되자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5일 유튜브를 통해 "잼미라는 스트리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이었다"며 "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이렇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