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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아 '데이터전문기관' 탐내는 카드사,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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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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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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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아 '데이터전문기관' 탐내는 카드사, 누가 웃을까?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데이터전문기관' 라이선스를 민간에도 허용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려는 카드사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등으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카드사들이 '데이터 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 등 카드 3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데이터전문기관 허가 신청서를 냈다. 카드업권 외에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통신사 등 10여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오는 5월 예비인가를 거쳐 6월 중 3~4곳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데이터전문기관이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가명 처리한 뒤 결합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기관이다. 현재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국세청, 금융결제원 등 공공부문에만 허용됐다. 금융당국은 데이터전문기관 문호를 민간에도 개방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예컨대 A씨의 통신 데이터가 있으면 동선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이동 목적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 A씨의 카드결제 데이터를 결합하면 'A씨가 카멜커피를 마시기 위해 더현대를 방문했다' 등의 이동 목적까지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결합 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카드사들은 '민간 1호'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와 대출 규제로 인한 카드론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데이터 사업이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어서다.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이 곧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수익모델 구축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단순 데이터 결합을 넘어 카드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 처리·분석 노하우를 더해 '더 좋은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컨설팅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전문기관 지정 경쟁에선 그동안 얼마나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를 시장에 개방하고 공유해왔는지가 주요 판단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인적·물적요건 등 일정 조건 충족 여부만 평가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심사 때는 데이터 개방과 공유 적극성 등도 따져보겠다고 밝힌 상태여서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데이터 등록 건수는 191건으로 카드사 중 1위다. 데이터전문기관을 놓고 경쟁 중인 신한카드와 BC카드는 각각 149건, 23건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경우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에 특히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며 "금융당국이 업권별 안배를 고려해 카드사 중 1곳에만 라이선스를 줄 가능성이 커 예비인가를 앞두고 카드사들의 물밑 경쟁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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