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전 남편에 저격 당한 '구준엽 처제'…"너그럽게 참을 것"

그룹 클론 구준엽과 재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왼쪽), 서희원의 여동생인 대만 배우 서희제(오른쪽)/사진=왕소비 중국 틱톡 '더우인'(Douyin), 서희제 인스타그램

그룹 클론 구준엽과 결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전 형부의 공개 저격에 차분하게 대응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제는 지난 30일 소속사를 통해 "누군가 나를 비방했을 때 논쟁하는 것보다 너그럽게 참는 것이 낫다. 나를 모욕하는 것을 막는 것보다는 변화시키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격언연벽'이라는 격언집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서희제의 전 형부인 중국 재벌 2세 왕소비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에 대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서희제는 대만 방송 프로그램 '소저부희제'(Miss Buxidi)에 출연해 "언니(서희원)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을 때 '구준엽은 아니지?'라고 물어봤다. 기쁨과 감동의 표정을 짓는 언니를 보며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고, 동시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구준엽에게) 얼마나 깊은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인 이야기라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은 가장 사랑했을 때 헤어졌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했던 만큼 서로에 대한 깊은 후회를 남기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 클론 구준엽과 재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 재벌 2세 왕소비가 자신의 웨이보에 전 처제인 서희제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왕소비 웨이보 캡처

서희제의 발언이 담긴 예고 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되자 왕소비는 지난 30일 새벽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그래? 네가 진작에 짐작을 했다고? 오늘 약을 너무 많이 먹은 것 아니야?"라는 비꼬는 듯한 글을 올려 서희제를 조롱했다.

그는 또 게시물 댓글을 통해 "매일 너만 호들갑을 떠는 게 끝이 없다"는 댓글을 남겨 언니 서희원의 재혼에 대해 끊임 없이 이야기해온 서희제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 언니(서희원)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데 너(서희제)는 매일 뭐하는 거냐.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너무 괴롭히지 마라"고 적었다.

또한 왕소비는 이후 전 처제 서희제의 웨이보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관계를 끊는 것)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친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서희원/사진=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한편 서희원과 구준엽은 20여 년 전 교제했으나 공개 열애가 쉽지 않았던 당시 분위기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희원은 왕소비는 서희원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뒀으나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에 구준엽이 먼저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지난달 8일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지난 28일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쳐 양국에서 법적 부부가 됐다.

왕소비는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인 지난 1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평화롭게 이혼했고 (이혼은) 다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모두가 새 삶을 시작했다. 서희원의 행복을 기원한다"며 축하했다.

왕소비는 전 아내 서희원의 재혼 소식 이후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어머니인 사업가 장란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으며 이후 왕소비가 자신의 SNS상 이름을 과거 서희원이 칭찬했던 이름 표기로 바꾼 것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