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전국 22개 검사소에 수소차 인프라 확충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수소자동차 내압용기 검사 모습 /사진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수소자동차의 안전한 검사를 위해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내압용기검사소 22개소를 수소·CNG 복합내압용기검사소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현재까지 CNG내압용기검사소 16개소에 수소차 전용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 연말까지 6개소에 대해 추가적으로 복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합내압용기검사소는 수소, CNG,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의 내압용기 검사가 모두 가능한 시설이다.

전국의 수소자동차 등록대수는 2015년 29대에서 2019년 5083대, 지난해 1만9404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소내압용기에 대한 결함을 차량 출고 전에 검사하는 대수도 2020년 5823대에서 지난해 8527대로 약 46% 늘어났다.

공단은 수소내압용기 재검사(비사업용 승용차 4년, 기타 자동차 3년 주기) 수요가 2025년에 1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검사 수요에 맞춰 내압용기검사소 22개소에 수소차 리프팅지지대, 가스 누출감지기, 열화상카메라, 가스누출감지 자동 환기설비 등을 추가로 갖춰, 1만6000여대의 수소자동차를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수소버스의 운행 또는 사고 시 수소누출을 최소화해 화재 및 폭발 등을 예방하는 등 대형 수소전기차 특성을 반영한 안전기준 및 장비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수소내압용기 비파괴 검사기술, 수소방출가스측정기, 수소투과량측정기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복합내압용기검사소 전환으로 수소차 검사 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내압용기 안전성 향상을 위해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