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일 텍사스 공장 오픈…전기 트럭 최초 공개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AFPBBNews=뉴스1

테슬라가 4번째 공장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개장한다.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개장식인 '사이버 로데오' 행사를 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장 문은 8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한국 시간 9일 오전 6시)에 열고 행사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축사는 오후 9시에 예정돼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 이후 첫번째 공식 행사인 만큼 머스크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독일 베를린 외곽에 기가팩토리를 오픈한지 3주일도 안돼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개장하게 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4번째 공장을 완공하고 전기차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착공 2년만에 완공된 텍사스 공장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생산설비가 확장되고 배터리 생산능력까지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텍사스 기가팩토리 개장은 테슬라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개장식 명칭이 '사이버 로데오'로 명명된 만큼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전기 픽업트럭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신생시장으로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생산해 판매를 시작했다. J.D.파워에 따르면 현재 내연기관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시장의 18%를 점하고 있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해 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생산 시기가 빨라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어떤 제품을 한없이 탐낼만한 좋은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감당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구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생산비를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은 SUV인 '모델 Y'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레비는 최근 보고서에서 "텍사스와 독일 공장에서 연간 12만대의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공장과 상하이 공장에서 총 9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며 "매년 평균 50%씩 전기차 출하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올해 150만대의 전기차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텍사스 공장 개장 기대감에 1.1% 오른 1057.2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0.06% 강보합에 그친데 비하면 상당히 선전했다.

머스크는 상하이 공장과 베를린 공장을 개장할 때마다 막춤을 추며 축하했으며 그 때마다 테슬라 주가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