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먹는 코로나藥 '팍스로비드' 15만명분 추가 도입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파란문약국에서 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2022.2.20/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팍스로비드 ' 15만명분이 오는 11일 국내에 추가 도입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47만4000명분이 국내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이번 추가 도입에 따라 총 62만4000명분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현재 도입 물량 중 18만8000명분은 사용됐으며(9일 기준), 남은 재고량은 28만6000명분이다.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12월 국내 첫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 받은 뒤 1월13일 초도 물량이 도입됐다.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환자 22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여 시, 입원 및 사망환자 비율이 88% 감소했음이 확인되면서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았다.

특히, 병원을 찾아야 하는 주사제와 달리 재택치료 시 환자 스스로 복용이 가능해 치료선택권 증가 및 재택치료로의 방역방침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도입 이후 재택치료로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 국내 상황과 맞물리며, 집에서 치료하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도입 초기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으로 처방 대상이 한정됐었지만, 현재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 상태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 '라게브리오'는 총 10만명분이 도입됐다. 다만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3일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진 탓에 투약된 물량은 8000명분에 그쳤다. 9일 기준 9만2000명분의 재고가 남아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물량 도입을 통해 먹는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