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4주째' 상하이, 공장재가동 준비…테슬라도 생산재개 준비

상하이 시내의 코로나19 검사현장/사진=블룸버그

'봉쇄 4주째'인 상하이가 공장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 허브인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테슬라 상하이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6일 저녁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는 '제조업 조업재가동 및 방역에 대한 지도'를 발표하며 공장 재가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상하이에 태스크포스(T/F)를 파견해 제조업 생산 재개에 나섰으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중점산업의 666개 중점기업의 조업 재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이후 상하이가 도시 전면 봉쇄에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 16일 상하이에서는 2만48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만1582명은 무증상감염자다. 상하이는 전면 봉쇄에도 불구하고 2만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는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특히 중국 자동차산업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다.

상하이시 정부는 제조업 생산재개를 위해서 기업들이 '폐쇄루프'(Closed-loop) 생산계획을 수립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루프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운영된 시스템과 유사하다. 근로자들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장의 각 부문은 분리 운영되어야 하며 모든 직원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근로하고 생활하면서 다른 부문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방문자는 엄격히 제한되며 트럭 기사는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조업재개를 원하는 기업은 코로나 방역당국에 폐쇄루프 생산계획을 제출한 후 승인을 받아야 공장재가동이 가능하다.

테슬라 상하이공장 /사진=중국 인터넷

한편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이미 상하이 시내에 있는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빠르면 이번 주부터 초기단계의 생산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이 4일 동안 가동중단된다고 밝혔으나 아직도 생산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산하의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등은 3월 하순 이후 일부 근로자와 직원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폐쇄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부품부족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부문은 설비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내 식료품난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17일 루정롱 상하이시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은 기자간담회에서 농수산물 도매업체 849개 중 667개가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히는 등 생필품 공급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