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역대 최대규모 스테인리스 파이프 공급계약 따냈다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생산된 STS파이프./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 (134,900원 ▲200 +0.15%)이 카타르에 총 1720억원 규모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국내 스테인리스(STS) 용접강관(파이프) 역사를 새로 썼다. 단일 규모로 역대 STS 용접강관 계약 중 계약금액이 가장 크다.

세아제강은 25일 삼성물산과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20억원 규모 제품을 삼성물산이 수행하는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 2023년 하반기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세아제강은 이번 계약을 발판삼아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용 STS 강관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에 발맞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다.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는 총액 1조8000억원 규모 대규모 사업이다. LNG 가스전 내 18만7000㎥ 규모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지어야 한다.

세아제강은 STS 용접강관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이번 계약을 따냈다. LNG는 액화점이 1기압에서 영하 162도다. LNG용 파이프는 일반 탄소강(강철) 파이프와 달리 극저온 상태에서도 충격에 깨지지 않는 '저온충격인성'과 '고압내구성'이 꼭 필요하다. 그 만큼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STS 파이프를 쓸 수밖에 없다.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제조사 중 유일하게 외경 0.5인치부터 197인치, 두께 1mm부터 128mm에 이르는 다양한 STS 용접강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LNG 프로젝트 납품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 2014년 미국의 첫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Sabine Pass LNG Project)에 국내 기업 최초로 납품에 성공했다. 이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 진행된 모든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했다.

또 2020년 '캐나다 LNG 프로젝트', 2021년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의 스테인리스 후육(벽면이 두꺼워 압력에 강한) 강관 공급에 이어 금번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서 세 번째 대규모 수주 쾌거를 달성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 연이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주요 공급자로서 제조 기술을 인정 받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순천공장에 증설 중인 롤 포밍(Roll Forming) 방식의 24인치 조관기 신규 투자가 연내 마무리되면, 급증하는 LNG 프로젝트 시장 납품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