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13개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 결과 공개... 181건 '미흡' 지적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13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감리 결과 지적건수는 181건으로 나타났다. 삼일·한영회계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회계법인에서 품질관리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금융위원회 증선위원회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리 결과 개선권고 사항을 의결하고 주요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3월 말 현재 40개 등록 회계법인 중 27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감리결과 개선권고사항이다. 나머지 13개 회계법인은 올해 감사인 감리를 실시해 공개할 예정이다.

13개사의 품질관리 감리 결과 총 지적건수는 181건, 법인당 평균 지적건수는 13.9건으로 나타났다. 가군(삼일·한영회계법인)은 품질관리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 운영되고 있어 다른 회계법인에 비해 지적건수가 5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들은 통합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고 해외 대형 제휴법인이 구축한 품질 관리시스템을 참고해 잘 활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외 나군(삼덕·성현·이촌·한울), 다군(동현·대현·삼도·인덕·한미), 라군(광교·정인)은 구성원의 인식 부족, 통합관리 체계의 실질적인 운영 미흡 등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13사의 품질관리 6대 요소에 대해 점검한 결과 6대 요소 전반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업무의 수행(22.7%), 인적자원(21%), 윤리적 요구사항(16.6%) 순으로 많았다. 인적자원 및 업무의 수행 관련 지적 사항이 전체 지적사항의 43.7%를 차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구성원의 품질관리에 대한 평가와 보상간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내규에 성과급 지급 결정에 있어 품질 관리평과와 연계된 지급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한덕회계법인은 내·외부 의견개진 통로 등이 구축되지 않았고 내규와 달리 중요 의사결정을 구성원 총회에서 의결한 뒤 형식상 사원총회 의결로 문서화해 절차상 문제 소지가 있단 점 등을 지적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선권고를 한 날부터 3년간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라며 "공개를 통해 회계법인 품질관리 업무의 실질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기업·투자자 등은 감사인에 대한 평가·선택 의사결정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