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 "제가 생각하는 '아빠찬스'란…"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2.5.3/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저희 자녀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이른바 '아빠찬스'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게 "그동안 가족에 대한 얘기가 잘못됐거나 이건 내가 다시 얘기 하고 싶은 사안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제가 처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빠찬스'에 대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아빠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 확대됐고, 무한정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적어도 '아빠찬스'라고 한다면 아빠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기회를 탈취하거나 다른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대신 얻거나 또는 부당한 이득을 얻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라면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혹들은 아빠찬스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딸은 고교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으로 활동해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제 딸은 대학 졸업 후 일체 취업을 한 바가 없으며 아빠찬스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선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 아닌 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에게도 아빠찬스 취업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해 3월 한국알콜그룹 계열사인 KC&A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데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은 공정한 과정을 통해 입사했고, 취업 특혜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