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미디언, 무대에서 관객에 공격받아, '성소수자 혐오' 때문?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버즈피드 뉴스 기자 브리아나 색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경호원들이 데이브 샤펠을 공격한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고 했다./사진=트위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이 무대에서 관객에게 공격당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LA) 공연장인 할리우드볼에서 진행된 샤펠의 무대에 관객 이사야 리(23·남)가 난입했다. 리는 샤펠이 코미디 쇼를 끝내고 다른 공연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에 무대로 뛰어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리는 샤펠을 넘어트렸다. 이후 총알이 아닌 칼날이 나오는 형태의 가짜 총을 샤펠에게 겨눴다. 폭행에 이어 흉기 위협까지 받은 것.

LA 경찰은 리를 체포했다. 그리고 흉기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샤펠은 공격을 당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이어갔다. 다친 곳은 없었다.

샤펠이 공격을 당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선 샤펠이 과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샤펠은 넷플릭스 코미디 프로그램인 '데이브 샤펠: 더 클로저'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적이 있다. 이날 그는 공격을 받은 직후에도 "트랜스젠더 남성이 나를 공격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버즈피드 뉴스 기자 브리아나 색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경호원들이 데이브 샤펠을 공격한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고 했다./사진=트위터

한편 버즈피드 뉴스 기자 브리아나 색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경호원들이 샤펠을 공격한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그가 게시한 영상엔 팔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현장에서 이 장면을 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무대로 나가 "방금 윌 스미스였나"라고 농담한 뒤 샤펠을 안았다. 크리스 록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