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유족 "이은해, 딸 도구삼아 재산 노려…엄벌 탄원"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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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에 대한 엄벌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달라고 누리꾼들을 향해 촉구했다.

지난 4일 네이버 카페 '그것이 알고싶다 네티즌수사대'에 '안녕하세요. 00이 누나입니다. 엄벌 탄원서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 윤모씨(사망 당시 39세)의 누나라고 밝혔다.

A씨는 "이은해, 조현수의 엄벌 탄원서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생을 마감한 동생을 가엽게 여기고 2건의 엄벌 탄원서를 보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피의자들이) 어른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10대부터 그릇된 삶을 살게 됐을 수도 있다고 이해하려 했지만 30대가 된 그들은 대체 사회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며 "선량하게 호의를 베푼 동생에게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언젠가 만나면 반드시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가 지난달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또 A씨는 이은해가 자신의 딸을 이용해 A씨 가족의 재산을 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은해는 장례식장에서 동생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제게 굳이 입양된 딸 얘기를 꺼냈다"며 "딸을 손주로, 조카로 받아들이라는 무언의 협박이었을지 지금 생각해도 분하다"고 했다. 이은해의 딸은 숨진 윤씨의 양자로 입양됐다.

그는 "이은해가 본인 가족은 끔찍이 여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희 부모님은 가슴에 대못이 박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이은해 가족은 제 동생 돈으로 호의호식했을 생각하면 분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A씨는 "마땅히 사랑받고 커야 할 본인 아이까지 도구화해 저희 부모님의 재산까지 노리고 저희 가족에 입양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만들고 싶다"면서 "그들에게 어떤 형벌이 내려질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6월 30일 저녁 8시쯤 이은해의 남편이었던 윤씨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익사시킨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