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 보인다"…침묵하는 살라, 손흥민 '득점왕' 기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FC)의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 리버풀은 아스톤 빌라와의 EPL 원정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 불씨를 살렸다.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살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71분에 투입, 약 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로써 살라는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살라는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에버턴(4월25일), 뉴캐슬(4월30일), 토트넘(5월8일) 등과 맞붙은 세 번의 경기에서 침묵했다.

반면 손흥민은 비슷한 시기에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EPL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두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으나 레스터 시티(5월1일)와의 경기에서 2골을 추가했다.

또 지난 8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자인 살라 앞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AFP=뉴스1

현재 리그에서 손흥민은 20골, 살라는 22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3경기(vs 아스날·번리·노리치)를 남겨두고 있으며, 살라의 리버풀은 2경기(vs 사우샘프턴·울버햄튼)만 남아있다.

이처럼 리버풀보다 토트넘의 리그 잔여 경기가 하나 더 남은 것도 손흥민의 막판 뒤집기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더욱이 리그 일정에만 집중하면 되는 토트넘과 달리, 리버풀은 리그 일정 중간인 오는 15일 FA컵 결승(vs 첼시)을 치러야 한다.

살라가 FA컵 결승에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오는 18일 예정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체력적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