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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할 수밖에 없다"…美 식탁 덮치는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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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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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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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예상치 넘은 8.3%↑,
달걀값 악재 겹치며 23% 폭등…
전문가 "생활비 위기, 시간문제"

"채식을 할 수밖에 없다"…美 식탁 덮치는 인플레이션
미국 물가 오름세가 매섭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나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주범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생활비 위기'에 치닫는 건 시간 문제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 식료품 물가 출렁…암탉 사라지자 달걀값 폭등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급등했다고 밝혔다. 전월(8.5%)보다 오름세는 약간 꺾였지만, 시장 예상(8.1~8.2%)을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가 공급망을 더욱 교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도할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올랐다.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중에서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은 달걀 가격이다. 12개짜리 달걀 한 판의 평균 가격은 3월보다 23% 급등한 2.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 노동통계국이 물가 변동을 추적하는 모든 소비자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달걀값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곡물이나 에너지 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는데, 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확산의 영향이다. HPAI가 미 전역을 휩쓸면서 미국의 닭과 칠면조 3700만마리가 폐사됐으며, 이중 2900만마리가 달걀을 낳는 암탉이었다. 미국 내 암탉 약 10%가 사라진 것이다.

달걀값 급등은 치솟는 곡물·식용유 가격 상승과 함께 당분간 미국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는 모습/AFPBBNews=뉴스1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는 모습/AFPBBNews=뉴스1


턱밑까지 온 '생활비 위기'…식비 2배 됐다


인플레이션 과열 양상이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가 '생활비 위기'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 여러 부문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이는 성장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물가는 수요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고, 생활비 위기가 닥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리언 고문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많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에 대해 더 겸손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생활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제시카 리다우트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자 어쩔 수 없이 채식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일주일에 50~70달러를 식비로 썼지만, 지금은 100~125달러를 지출한다. 리다우트는 CNN에 "장바구니에서 고기, 탄산음료, 간식 같은 것들이 빠졌다"며 "17달러짜리 연어 한 조각을 살 돈으로 채소를 구매해 2주치의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물가가 오르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조림 및 냉동식품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손녀 주려고 산 소고기 요리는 가격이 33%나 올랐다"며 "월말이면 집에 우유가 떨어지고 땅콩버터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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