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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카카오페이' 쓰는 사람은 많은데...떨어진 주가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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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양성희 기자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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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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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금융 빅테크 삼국지(上)카카오

[편집자주]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산업에 활기가 돈다. 혁신과 디지털로 중무장한 빅테크들의 금융영토 확장 행보가 가속화하면서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 3강은 차별화된 색깔과 전략으로 금융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도 생존을 위한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신주류'로 떠오른 빅테크를 해부하고 금융산업의 변화와 미래를 조망해 본다.


"규제엔 면허로" 카카오의 정공법…이젠 종합금융그룹


'카뱅·카카오페이' 쓰는 사람은 많은데...떨어진 주가 돌파구는
카카오 (73,500원 ▲1,500 +2.08%)가 금융업에 첫 발을 들인 건 2017년 4월 카카오페이를 설립하면서부터다. 포털 경쟁사인 네이버도 네이버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을 내세워 추격 중이지만 금융 빅테크(IT대기업) '리딩 컴퍼니'는 단연 카카오다. 시장 선점효과도 있지만 금융업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략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불과 5년여 만에 인터넷전문은행 맏형인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플랫폼에서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시도 중인 카카오페이를 주류 금융회사로 성장시켰다. 카카오페이 상장 후 터진 '먹튀 사건' 등으로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잃은 점은 카카오엔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금융 라이선스' 정공법 카카오…규제 방향 바뀌어도 이상無

카카오의 금융 영토 진입 전략은 '정공법'이었다. 카카오가 금융업에 본격 진출할 당시 금융당국은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육성에 올인했다. 금융 플랫폼 기업은 기존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업에 쉽게 접근했다. 대형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반면, 제휴가 아닌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40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카카오톡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하면 독자노선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규제 산업이다. 홀로 서려면 '금융업 면허'(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카카오는 금융 비즈니스에 필요한 대부분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카카오의 정공법에는 실패의 경험도 녹아 있다. 과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산업에 진출하려다 택시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택시운수회사 인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삼성화재와 합작손보사를 설립하려다 의견 차이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결과는 현재로선 성공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이 빅테크 등 온라인 플랫폼에 녹록지 않게 변했지만 사업 면허가 있는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제휴 전략을 선택한 일부 빅테크·핀테크는 강화된 당국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카카오 금융회사들이 제도 금융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사들과 갈등이 크게 노출되는 경우도 적다.

카카오페이 한 관계자는 "라이선스 취득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정책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라이선스와 별개로 여러 금융사들과 적극적인 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증권·보험 라이선스 다 있다···사실상 종합금융그룹

카카오는 종합금융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융 영역을 확장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전자금융업자인 카카오페이가 양대 축이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대출모집업 △GA(보험대리점) △증권 △디지털손해보험 등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지난 4월 빅테크 최초로 설립 허가를 받은 디지털손보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는 상반기 출범 후 이르면 3분기 중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행자보험이나 휴대전화 파손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 보험을 우선 시작한다. 아울러 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와 타 보험사의 상품을 중개한다. 카카오페이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쪼개기 상장+경영진 리스크 비판 받기도···"급성장 한만큼 책임도 져야"

카카오는 단기간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겪고 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함께 '쪼개기 상장'을 남발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카카오는 상장 계열사 대다수를 초기 사업 단계에서 신규 법인으로 육성했다는 점에서 '사업 쪼개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카카오톡 기반의 사업 확장이란 점에서 본질적으로 '쪼개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인식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들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급성장 과정에서 기업 윤리와 경영상의 오판이 평판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40여일만에 보유주식을 매각해 900억원을 챙긴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신규 상장 임원은 주식을 의무적으로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는 제도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카카오가 금융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카카오뱅크·페이 동반자? 경쟁자?···시너지 가능할까



'카뱅·카카오페이' 쓰는 사람은 많은데...떨어진 주가 돌파구는
카카오 금융의 양대 축은 카카오뱅크 (31,300원 ▲700 +2.29%)카카오페이 (64,100원 ▲200 +0.31%)다. 카카오 그룹 내에선 동반자지만 금융시장에선 경쟁자이기도 하다. 계열사의 독자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카카오의 경영 방침을 감안하면 두 회사 모두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카오 안팎에서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영진의 출신부터가 다르다. 카카오페이를 설립한 류영준 전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의장과 같은 삼성SDS 출신으로 동료들과 함께 핀테크(금융기술기업)로 넘어왔다. 반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비롯한 초기 임직원들은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한 다음 출신이 다수다. 인적 접점이 크지 않다.

서비스 시작은 카카오페이가 빨랐지만 시장 가치는 카카오뱅크가 앞선다. 먼저 시장에 안착한 것도 카카오뱅크다. 기업공개(IPO·상장) 과정도 경쟁적이었다. 내부적으론 카카오페이가 먼저 상장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으나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석달 빨랐다. 카카오페이는 주주구성 문제로 인한 마이데이터 사업 지연, 금융감독원의 공모가 정정요구, 빅테크(IT대기업) 규제 강화 등의 이슈로 상장이 잇따라 지연됐다.

'한 지붕 두 금융'의 라이벌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은행에 비해 확장성이 큰 사업모델을 갖춘 카카오페이가 그룹 내 금융 2인자 위치에 안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라는 점 외에 판이한 주주 구성도 이런 관측을 키운다. 주요 주주의 이해 관계에 따라 경영 방침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주식 대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넷마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텐센트, 예스24 등 주주 구성이 다양하다.

카카오뱅크가 은행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 회원사라는 점도 눈여겨볼 요인이다. 카카오페이는 GA(보험대리점), 증권, 디지털손해보험사 등 기존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도권에 발을 들였지만 주력은 온라인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은행 플랫폼인 카카오뱅크와는 시각차가 존재한다.

카카오는 계열 금융사들의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강조한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카카오뱅크 계좌 목록과 이용 내역을 확인하는 등 주요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고, 대안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교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사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금융 혁신이란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찐고객 1위'인데 공모가 밑으로....카뱅의 미래는?


카카오뱅크 성장 추이/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카카오뱅크 성장 추이/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증시 입성 후 단숨에 금융 대장주 지위를 차지하는 등 4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은행으로 성장했다. 실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금융 플랫폼으로도 우뚝 섰다. 소매금융만으로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기존 은행의 텃밭인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게 최대 과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62만명 증가했다. 은행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의 80% 수준에 달한다. 독보적인 금융 앱 1위다. 가입만 하는 '유령고객'보다는 자주 쓰는 '진성고객'이 대다수란 의미다.

금융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두루 쓰는 금융 플랫폼이란 특징도 있다. 1분기 새로 유입된 고객의 70%가 40대 이상이었다. 전체 고객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는다. 10대 청소년 전용 서비스 미니(mini)가 128만 고객을 확보하는 등 흥행을 거두면서 모든 연령층을 품는 은행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부터 공인인증서가 아닌 간편 로그인 방식을 선보였고, 직관적이고 편리한 UI(사용자환경), UX(사용자경험)로 눈길을 끌었다. 복잡하고 무거운 기존 은행 앱과 또렷이 대비됐다. 이체, ATM(현금자동인출기) 등 각종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로 소비자 권리를 강화해 기존 은행들에 자극을 줬다. 대형 은행들이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금융 플랫폼 경쟁에 모두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충실히 한 셈이다.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다. 금융 영토가 제한적인 소매금융 업무 중심인 데다 기업금융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못 한 상태다. 상장 초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있는 것도 포트폴리오 부재에 다른 성장성에 대한 의문 탓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3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9000원)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8월 중순 최고점(9만4400원)과 견주면 60%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KB금융지주(24조402억원)와 신한금융지주(21조697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증시 데뷔 당시 단숨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찼던 상황을 돌아보면 민망한 성과다. 최근 글로벌 긴축과 금리 인상에 상승세에 접어든 금융주 주가 행보와는 반대 흐름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인 것도 수익원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승부수다. 올 하반기엔 개인사업자 대출과 수신상품을 출시해 기업금융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금융 플랫폼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제휴도 검토 중이다. 증권계좌, 연계대출,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와 관련한 제휴사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준비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기초 전략은 제휴사 확대"라며 "내년부터 금융 플랫폼의 성격을 좀더 견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적 부진에 주가도…카카오페이 반등 전략은?


'카뱅·카카오페이' 쓰는 사람은 많은데...떨어진 주가 돌파구는
'상장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할 것 같던 카카오페이 (64,100원 ▲200 +0.31%)가 기대보다 못한 실적에 체면을 구기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한 데다, 상장 후 6개월 보호예수물량 해제에 따른 오버행(매도 대기 물량)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무책임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잃어버린 주주와 소비자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은 디지털손해보험사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을 앞세워 반전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13일 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9만원)보다 내려간 것이다. 지난해 11월30일 기록한 최고가(24만8500원)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2일에는 8만50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하방의 결정타는 이른바 'CEO 먹튀' 사건이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상장 한달 여만에 스톡옵션 대량 행사로 주주들의 공분을 샀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최근 증시 하락과 전세계적인 성장주 재평가로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실적도 기대치에 못미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약 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약 120억원) 대비 68.4%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1233억원)은 지난해(1071억원)보다 1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약 11억원 영업손실)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카카오페이는 "인건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8% 증가했는데, 인력 증가와 연간 인센티브 비용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증권으로 반등 노린다
'카뱅·카카오페이' 쓰는 사람은 많은데...떨어진 주가 돌파구는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설립된 카카오페이는 '국민 금융 플랫폼' 기치로 성장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약 5100만명)의 74%인 3788만명의 등록 유저를 확보했다. 단순히 등록 고객만 많은 게 아니라 실제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금융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는 게 강점이다. 실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2156만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카카오페이로 금융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 금융회사들이 각자 영역의 금융서비스를 앱으로 제공해온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출범 때부터 신선한 충격을 줬다. '종합 금융 플랫폼'을 표방한 카카오페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송금 △증권 △대출 △보험 △자동차 관리 △신용관리 △전자문서 △환전 △멤버십 관리 △자산관리까지 모든 생활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이 뒤늦게 플랫폼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그러는 사이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통해 '내 손안의 PB(프라이빗 뱅커)'로 또 한번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카카오페이 하나만 있으면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우선 보험과 증권 부문 신사업을 통해 주가와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당장 상반기 내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정식 출범하고 이르면 3분기 첫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상품라인업에서 일단 배제했다. 대신 접근성이 좋은 단기 상품인 △휴대전화 파손보험 △동호회 보험 △여행자보험 △홀인원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바이크·대리기사 소액 단기보험이나 카카오커머스와 함께하는 반송 보험 등도 고려 중이다.

얼마 전 정식 출시된 카카오페이증권 MTS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MTS를 기반으로 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종목을 공유하고,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조만간 간단한 주식거래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 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하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오프라인 결제처도 확대한다. 테마파크나 대학가, 쇼핑몰, 그리고 나아가 해외 가맹점까지 제휴를 늘릴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카카오페이 핵심서비스의 편의성 향상을 통해 비용효율적 성장을 추진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출범시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나 송금 등 트래픽을 일으키는 서비스와 수익창출을 일으키는 서비스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해 수익적으로도 카카오페이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 상황 악재…주주·소비자 신뢰 회복은 과제

과제도 작지 않다. 당장 경영진 먹튀에 따른 주주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 내부 직원들의 동요도 잠재워야 한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경쟁사와의 '연봉 인상 경쟁'과 스톡옵션 사건에 대한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올해 초 성과급과 별도로 전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올렸다. 복지지원금액도 360만원씩 늘리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하방 압력 요인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대외적 상황도 만만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등으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도는 줄어들기 마련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성장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빠진다.

카카오페이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자 SK증권은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디지털 손해보험사 등 성장세가 확대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4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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