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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경기 침체 신호탄인가 변동성 확대의 여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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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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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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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신화=뉴시스
묵직한 한방에 국내 증시가 또 출렁인다.

미국 유통업체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회복 움직임을 보이던 한국 증시도 유탄을 맞았다.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164.52포인트(3.57%) 내린 3만1490.07로 마감했다. 2020년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4%대 이상 하락했다.

하락의 중심에는 미국 유통업체 '타겟'의 실적 쇼크가 있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실적이 나오자 타겟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5% 폭락했다.1987년 블랙먼데이 폭락 이후 최악의 하락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 이익을 해치고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자 증시가 하락한 것이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믿을 만한 방식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목격할 때까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더 강하게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증가 이슈가 부각되며 미 증시가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예상돼 왔던 내용"이라면서도 "미국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컸던 만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피는 19일 전일 대비 1.89% 하락한 2576.24로 출발해 오전 중 한 때 2%대까지 하락했다가 -1%대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데서 볼 수 있듯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기업 실적, 가계 구매력에 부정적 영향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연준의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유발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

다만 실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는 전망들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 호조, 이연수요 지속, 50 선을 상회하고 있는 ISM 지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 쇼크에 따른 침체 논쟁은 이어지겠지만 실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일중 변동성, 일간 등락폭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마켓타이밍(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여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 행위) 전략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시장 당일 분위기에 따른 빠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급락은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여진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 번 저점,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하락 추세의 전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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