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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불만 있어요?"…한달 2000원 긁은 中학자의 '작은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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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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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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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상하이 소비액 1년 전 같은 기간에서 반토막

"카드사에 불만 있어요?"…한달 2000원 긁은 中학자의 '작은 저항'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국 유명 여성 경제학자가 최근 한 달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고작 11.4위안(약 2160원)에 불과했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노출했다. 장기간 강제 격리된 상태에서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다는 중국 정부에 대한 '저항'의 표시다.

25일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린차이이 푸단대학교 경제학 박사는 이달 17일 웨이보에 "오늘 자오상은행 PB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최근 두 달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왔다"는 글을 올렸다.

린 박사는 자신이 타은행 신용카드로 갈아탔거나 파산 혹은 실직했는지 여부를 PB가 돌려 물어본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PB 질문에 "2개월째 집에 갇혀 있어서 돈을 쓸 수가 없다고 답하자 '인터넷 쇼핑은 안 하시냐'고 묻더라"며 "물류가 끊겼는데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겠냐?"고 응대했다고 썼다.

그나마 11.4위안 결제는 배달이 필요 없는 텐센트 음원 내려받기로 썼다고 상세한 설명을 붙였다. 중앙 정부와 상하이시 정부를 향한 반발 성격의 이 게시물에는 "깊은 감정이 느껴진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들은 "월세 빼고 신용카드로 수백위안, 많아 봐야 1000위안(약 19만원) 쓴 게 전부"라고도 했다.

린 박사는 자신의 게시물이 입소문을 타고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에 이르자 웨이보에서 글을 삭제했다.

린 박사 사례처럼 상하이시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전면적 또는 이에 버금가는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돈을 쓰고 싶어 쓸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출이 어려운 데다 경기는 불안해 금리 인하에도 대출도 기피한다.

린 박사가 이용하는 자오상은행만 하더라도 3월 말 대출잔액이 5조7600억위안(약 1094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38% 늘었는데 이 중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3조300억위안(약 575조6700억원)으로 1.26% 증가에 그쳤다. 이 은행에서 1분기 신용카드 연체액은 87억6800만위안(약 1조6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넘게 늘었다. 소비 부진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난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액은 2조948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 소매판매액은 717억위안으로 1년 전 같은 때 액수의 반토막(48.3%)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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