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DF 대단한 '충성심'... EPL 고액 연봉 뿌리치고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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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가 구단과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숱한 이적설 속에서도 그는 "오직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며 바르셀로나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아라우호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토트 코스타 데 카탈루냐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거취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내 결정은 남은 모든 커리어를 바르셀로나에 바치겠다는 것"이라며 "거액 연봉 제안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늘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했다"고 말했다.

실제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아라우호는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등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맨유는 무려 1000만 유로(약 136억원)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이는 바르셀로나 재정상 쉽게 미치기 어려운 격차였다.

그러나 아라우호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이었다. 그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이 과정에서 무려 10억 유로(약 1조 3505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까지 책정했다. 다른 구단들이 아라우호 영입을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천문학적인 바이아웃을 책정했다.

스스로 고액 연봉 제안을 받은 사실까지 인정했지만, 연봉 등 다른 조건보다 오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만 생각했다는 게 아라우호가 직접 밝힌 재계약 배경이다. 그는 "이적설과 관련된 많은 보도 속에서도 늘 바르셀로나에 대한 생각만 했을 뿐"이라며 바르사 팬들을 감동케 했다.

한편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보스턴 리버에서 뛰다 지난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 B팀으로 이적한 뒤 2019년부터 1군에서 뛰고 있다. 소속팀에선 주로 센터백을 맡지만,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선 오른쪽 풀백 역할을 맡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30·토트넘) 등 한국 선수들이 뚫어야 할 방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