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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만에 이겼다... 서울, 투지로 끊어낸 '천적 관계' [★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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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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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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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팔로세비치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C서울 팔로세비치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독 약했던 '천적 관계'를 마침내 끊어냈다. 제주전 승리는 10경기 만이자 4년여 만인데, FA컵 8강 진출까지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아 기쁨이 더해졌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 CUP 16강전(4라운드)에서 제주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실점하며 또다시 천적 관계에 발목이 잡히는가 싶었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만들어내며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경기 전 "끊임없이 저희 축구, FC서울다운 축구를 완성해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늘 경기도 좋은 스토리로 경기를 잘해서 여기 오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던 안 감독 출사표처럼 서울은 특유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 초반부터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오히려 전반 23분 주민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수비 뒷공간을 절묘한 파고든 주민규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위기를 허용했고 결국 일격을 맞았다. 이후 서울은 강성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크로스바에 맞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제주만 만나면 유독 꼬였던 흐름이 재현되는 듯했던 분위기였다.

서울은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제주를 압박했다. 결국 후반 8분 팔로세비치의 동점골이 터졌고, 2분 뒤엔 조영욱의 역전골까지 나왔다. 이후에도 서울은 1골을 지키기보다 호시탐탐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 애썼다. 그리고 후반 31분 김진야가 문전으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마무리했다. 쐐기골이었다.

FC서울 조영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C서울 조영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경기는 서울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울이 제주전을 마친 뒤 환호한 건 지난 2018년 8월 이후 4년여 만이자 10경기 만이다. 당시 K리그 무대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나흘 뒤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제주에 1-2로 졌다. 그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서울은 제주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4월 원정부터는 최근 제주전 4연패의 사슬이 이어졌다. 3월엔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또다시 제주에 패배를 면치 못했는데, 설움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던 당시 패배도 이번 FA컵 승리로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2년 만에 FA컵 8강에 올라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니 그야말로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서포터스 수호신, 그리고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궂은 날씨,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생 신예 공격수 강성진은 "선제 실점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형들과 하나가 돼서 역전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8강 무대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전남드래곤즈(2부)를 꺾고 8강에 오른 K3리그 소속 부산교통공사다. 8강전은 오는 6월 29일 열린다.

안익수 FC 서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안익수 FC 서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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