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연봉 9000만원' 삼성맨 연봉 자랑 비웃는 '신의 직장'은?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사진=블라인드 캡처

삼성전자에 다니는 20대 중반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에서 공개한 연봉 수준에 대한 다른 누리꾼들의 반응이 화제다.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직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쓴 글이 공유됐다.

'블라인드'는 가입 시 소속 직장의 전자우편 인증을 거쳐 신분을 확인한다. 따라서 닉네임 옆에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삼성전자 소속으로 보이는 A씨는 "비키세요. 26세 연봉 9000만원 지나간다"는 짧은 글과 함께 공무원을 소환했다.

이를 본 증권사 직원들은 "귀엽다. 한창 그럴 나이다. 증권 쪽은 연봉 딸리는 거 알아서 소환도 안 했다", "(연봉) 9000만원이면서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게 귀엽다", "우리는 26세 아이들이 (연봉) 2억씩 받아 간다", "돈 자랑 없어 보인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해당 글이 캡처돼 빠르게 퍼지자 일각에서는 A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무원은 왜 소환하냐", "삼전에서 공기업 넘어오고 워라밸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 "소환하는 거 보니 심보가 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누리꾼 대부분은 자기 연봉을 공개하면서 부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20대 중반에 저 정도 연봉이면 상위 1% 아니냐", "난 연봉 4000만 받으면 좋겠다", "26살에 나는 2500만원이였는데 진짜 대단하다", "다들 나 빼고 돈 잘 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최종 합의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올해 임금인상률 9%를 반영하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센티브까지 포함한 실제 연봉은 1억60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