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바닥으로 판단…목표주가 45만원-한화證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일 네이버(NAVER (188,500원 ▲4,100 +2.22%))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가 바닥으로 판단되는 세 가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첫 번째로 2분기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2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2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로컬·쇼핑 영역의 비즈니스쿼리 증가와 소재 확장에 따른 상품 라인업 확대 효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도 했다.

이어 "지난해 35% 성장한 커머스 성장률도 2분기에 26%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SME가 견인했던 성장세를 버티컬서비스가 이어갈 것"이라며 "1분기 브랜드스토어와 크림 거래액도 각각 81%,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신규 BM 매출이 본격화되면 구매전환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현재 20%대 마진으로 추정되는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두 번째로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용 부담이 높은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회사의 전략 의지를 고려해본다면 일부 통제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연결 기준 직원 수 증가율은 18%(약 1만2100명)였고 1분기에도 900명 늘어났다. 올해 증가율은 8~9%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기 약 2000억원 규모 마케팅비는 커머스 관련 비용과 웹툰 마케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머천트 솔루션 수익기여와 멤버십 포인트 효율화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완화될 것"이라고 더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역사적 최하단 수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세 번째로 전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의 주가 고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에 따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뒤 수익화 시점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높여왔던 점을 기억해본다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고점 피크를 형성한 사례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점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현재 PBR 밸류에이션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PER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시기의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