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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바이오, 지주사 지불 '간판값'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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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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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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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65억원 지급…최근 3년 평균 60.8% 증가
작년 상표권 소유권 셀트→홀딩스…"브랜드관리 효율성 제고"

삼성바이오로직스 (910,000원 ▲6,000 +0.66%), SK바이오사이언스 (129,500원 ▲3,000 +2.37%) 등 대기업 집단 바이오사들이 모회사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실적이 부진해 브랜드 사용료를 낼 자격을 부여받지 못했던 처지를 감안하면 큰 변화다. 기준점이 되는 매출이 매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존재감 커진 바이오, 지주사 지불 '간판값'도 급증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상표권을 공동 소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13곳에 작년 브랜드 사용료로 총 64억88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38.3% 늘었다.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상표권 공동 소유 계열사인 13곳에 '관련 매출액의 0.5%'를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메디슨(삼성전자에만 지급)도 각각 19억2100만원, 17억8800만원을 작년 브랜드 사용료로 냈다. 두 회사 역시 전년보다 브랜드 사용료가 늘었다.

3~4년 전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공시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이때부터 영업흑자가 나면서 브랜드 사용료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매출이 매년 크게 늘면서 이들의 브랜드 사용료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최근 3년간 브랜드 사용료 연평균 증가율이 60.8%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메디슨도 연평균 6%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황은 다른 대기업 집단 바이오사들도 동일하다. SK그룹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4억4600만원, SK바이오텍 2억7000만원, SK플라즈마 2억1200만원, SK바이오팜 (79,200원 ▲100 +0.13%) 52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난해 냈다. SK바이오팜을 제외하곤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직전연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한 후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내고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반영됐던 기술수출 선 계약금 1억달러가 매출에서 빠지면서 2020년 매출(개별 기준)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었다.

바이오 전문 셀트리온그룹도 브랜드 사용료가 1년 새 큰 폭으로 뛰었다. 그 동안 '셀트리온' 상표권은 주력사인 셀트리온이 보유했지만 작년 초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에 이관됐다. 양도가액은 268억8300만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주사로서 보다 효율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작년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계열사 5곳으로부터 총 22억22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았다. 직전 연도까지 상표권 소유했던 셀트리온이 받은 브랜드 사용료가 7억75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년 새 증가폭이 187%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셀트리온이 브랜드 사용료(16억1000만원)를 내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현재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들은 셀트리온홀딩스에 매출에서 특수관계인 매출, 광고선전비를 제한 값의 0.1%를 브랜드 사용료로 낸다.

반면 코오롱그룹 바이오 계열사는 작년 지주사에 낸 브랜드 사용료가 줄었다. 코오롱생명과학 4억8300만원, 코오롱제약 3억1400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 17% 감소한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에서 2020년 말 물적분할해 설립된 코오롱바이오텍(브랜드 사용료 300만원)을 더해도 추이에 변화는 없었다. 2020년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판매 정지에 따른 매출 부진 여파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는 외부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한 값의 0.35%를 브랜드 사용료로 낸다.

다만 2021년 주력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체 제약 사업부문이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대비 4%(지주사 기준)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코오롱그룹 바이오 계열사들의 브랜드 사용료도 늘어날 개연성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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