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점검, 브리핑도 미뤄두고 2시간 지연…무슨 일?

머니투데이

고흥(전남)=김인한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5일 오전 발사대에 기립했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는 16일 발사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점검 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오후 3시 30분 누리호 준비 현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점검 사항이 발생해 이를 연기하고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전 오전 7시 20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1.8㎞ 거리에 있는 제2발사대로 이송이 완료됐다. 발사대에 도착한 후 준비과정을 거쳐 기립했고, 누리호에 전기 계통과 추진제(산화제·연료) 등을 충전하는 연결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연구진은 발사대로 이동해 누리호와 발사대 연결 과정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발사 전날에는 누리호와 발사대 간 전기 계통 연결, 추진제 충전을 위한 사전 점검, 신호 연결 점검 등이 핵심 작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항우연 연구진은 누리호 1차 발사 당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전기 계통 점검과 엄빌리컬(umbilical, 탯줄) 연결을 꼽은 바 있다. 엄빌리컬은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 등을 충전하는 탯줄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점검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브리핑에는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이 진행할 예정이었다. 부장급에서 본부장·원장급으로 브리퍼(브리핑 하는 사람)가 바뀌면서 누리호 점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