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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폐인 됐다" 고점 대비 -70%…대표가 저점매수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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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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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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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폐인 됐다" 고점 대비 -70%…대표가 저점매수 한들
"카카오 계열 주식 가진 분들 모두 폐인 됐다. 카카오가 만든 폐인...내가 미쳤었나 보다." (카카오페이 종목토론방 中)

전날 호재가 있었지만 주가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이은 '먹튀'에 멍든 주주들의 마음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페이 (72,600원 ▼2,400 -3.2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3.28%) 내린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7만3400원까지 내리면서 신저가를 새로 썼다. 고점(지난해 11월30일)이던 24만8500원 대비 70%가량 빠진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신원근 대표가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신 대표는 주식을 7만5694원에 장내매수해 약 1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번에 이뤄진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말 불거진 이른바 '경영진 먹튀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난해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8명은 보유지분 44만993주(약 900억원)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임직원들이 상장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이다. 이에 당시 20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투심이 악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 대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당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지난해 주식 매도로 거둔 이익만큼 향후 주식을 재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진에 이어 2대 주주까지 '튀었다'…요원한 주가 회복


지난해 11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11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그러나 카카오페이 주주들은 여전히 분노를 거두지 못한다. 이번에 신 대표가 주식을 매수한 가격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 후 주당 매각가격인 20만4017원에 비해 37%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는 공모가였던 9만원 밑으로 떨어진지도 오래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미들뿐만 아니라 우리사주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직원들 역시 손실을 보고 있다. 상장 당시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 317만주를 배정해 완판했다. 당시 직원 1인당 3818주, 평균 3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의무보유기간이 1년인 탓에 '손절'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은 신 대표가 지난해 주식 매도로 거둔 차익인 32억원 중 이번 자사주 매입에 쓴 1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0억원도 올해 말 회사 주식 매입에 쓸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이번 매입 주가와 추후 매도 시 주가 간 차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카카오페이 성장과 공익을 위해 전부 환원한다는 계획이라고도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 대표와 리더들의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사용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이슈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크로(거시 경제)적 환경이 더 두드러지는 상황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는 개별적인 기업 이슈가 주가에 전달되기는 힘들다"며 "또 알리페이 오버행 이슈라는 리스크도 잔존한 상태라서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고밸류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국면이라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수익원인 대출중개서비스도 비즈니스 펀더멘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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