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해운비용, 수출中企 25% 하반기 전망 '나쁘다'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수출 리스크 결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 7~13일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서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나쁘다는 응답이 25.6%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와 비교할 때 '나쁘다'는 응답은 20.4%포인트 증가해 하반기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2.2%)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변동(18.3%) △부품수급차질(16.7%)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도시 봉쇄에 따라 53.7%의 중소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유형으로는 △납기 일정 지연(44.3%) △중국 내 판매 및 수출 감소(40.9%) △원자재 수급 불가(34.0%) △현지 공장 가동 중단(21.7%)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이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9.1%였으며, 반면 30.5%의 중소기업은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78.1%) △물류비 부담 강화(43.2%)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0%)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선박확보 및 운임보조(54.5%)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54.1%) 등이다.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61.2%로 나타났다. 주요 애로사항은 운임상승(75.9%)이었으며 선적지연(58.5%) , 선복부족(22.5%)과 컨테이너 부족(20.9%) 등이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3%,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7%로 나타나 여전히 운임 부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5%미만 감소(39.8%), 5%이상~10%미만 감소(23.8%) 등으로 피해가 있었다. 해운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서는 △미주(서부)(27.6%) △유럽(24.6%) △동남아(23.8%) △미주(동부)(17.3%) △동북아·극동러시아(13.0%) 순으로 조사됐다. 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40.4%)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물류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론 △정부 지원대책에 참여(39.2%) △선적일자 연기·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1.5%) 등이다. 추문갑 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5월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이 지속되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부 위험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