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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부족한 中, 돈 필요한 北…은밀한 '밀수' 정황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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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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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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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선박 기록·위성 사진 분석 결과 공개…
1년6개월간 北화물선 57척, 석탄취급 中항구 오가…
中 호주산 석탄 끊고 수급 불안 시기 北 이용한 듯…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제재 무시, 자금줄 역할 지적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노동자들이 탄광에서 석탄을 채굴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노동자들이 탄광에서 석탄을 채굴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무역제재 대상인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밀수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북한의 선박 항적 기록과 인공위성 사진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선박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분석했더니 지난 2021년 1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북한 선박 180척 중 57척(산둥성 37척, 라오닝·허베이성 20척)이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의 항구에 입항했다고 닛케이는 봤다.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적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 추정 선박이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으로 직항한 정황도 포착됐다. 미 위성개발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6시 50분쯤 북한 남포항에는 '태평2호'(길이 165m·폭 26m)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형 선박이 석탄으로 보이는 화물을 싣고 정박해 있다.

2021년 1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북한의 선박 180척이 오간 항적 자료. 중국과의 왕래가 가장 빈번했다. / 출처=리피니티브
2021년 1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북한의 선박 180척이 오간 항적 자료. 중국과의 왕래가 가장 빈번했다. / 출처=리피니티브
AIS 기록에 따르면 이 선박은 다음날인 8월 9일 남포항에서 출발해 8월 13일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 룽커우항에 도착해 26일까지 머물렀다. 이 선박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직항한 것은 선박정보업체 S&P글로벌 자료에서도 확인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시기는 중국이 호주와의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 에너지 수급 차질이 심각하던 때여서 북한으로부터의 밀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 들어서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올 4월 4일 오전 2시 40분쯤 북한 남포항에서 물자를 하역하고 있는 화물선이 확인됐는데 이 선박이 과거 석탄 밀수 수단으로 활용된 북한의 '금야호'의 특징과 일치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베대 와카바야시 노부카즈 교수는 "북한 남포항에서 정박했던 선박들에서 찍힌 검은 그림자는 석탄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그동안 불법 환적이나 AIS 신호끄기 등을 통한 항로 숨기기로 유엔 안보리의 지적을 받아왔던 북한이 이제는 교란 행위조차 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 항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대형 화물선들 / 출처=플래닛랩스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 항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대형 화물선들 / 출처=플래닛랩스
중국 내에서 북한 석탄이 유통되는 것 자체가 밀수 정황을 뒷받침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중국 인터넷 유통 플랫폼 곳곳에는 북한산을 지칭하는 '조선산' 석탄 판매 정보가 게시돼 있다. 중국 류구치시 공식 홈페이지에 는 북한산 석탄 취급량이 중국 내에서 가장 많다고 소개돼 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대북 제재 일환으로 회원국들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끊기 위한 조치였지만 중국의 밀수 정황은 이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북한의 석탄 수출 기록이 없다는 점도 밀수 정황을 뒷받침한다.

닛케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부정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명백한 규제 약속을 위반한 행위로 중국이 북한에 핵 개발 자금을 대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선박의 중국 밀수출을 지적하며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북한의 선박들이 빈 채로 입항해 중국에서 비료와 농업물자 등을 싣고 간 것"이라며 석탄 밀수 의혹을 부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지난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노동신문)2019.1.10/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지난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노동신문)2019.1.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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