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철도 안전 전면 재검토 지시"…SRT 탈선 다각도 조사 중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일 부산에서 수서역으로 향하던 SRT 열차가 대전조창역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2022.7.1/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부선 고속철도(SRT)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 현장 관리부터 열차 운영까지 안전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발생한 경부선 SRT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 원 장관 주재로 어명소 국토부 2차관, 철도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대책희의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 궤도이탈 사고가 고속전용선로가 아닌 일반열차가 주로 다니는 일반선로 구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기온상승에 따른 철로 관리 문제와 차량정비 불량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선행열차에서 이상징후가 있었는데도 후행열차에 해당역에서 근무하는 관제원을 통한 감속 또는 주의운전 지시가 없었던 점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원 장관은 "고속열차가 일반선로를 지나가거나, 열차가 분기되는 구간 등 취약한 부분에 대한 특별점검뿐 아니라 현 유지보수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사고 전에) 이상징후를 감지했는데도 사고를 막지 못한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안전, 국민편의, 공공 효율 차원에서 현장관리부터 열차운영까지 철도안전체계 전반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21분께 부산에서 출발한 SRT 열차가 대전시 대전조차역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10여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가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