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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유치" 내건 의정부·원주·광주..입지요건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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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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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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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용수·전력공급은 기본-수도권 인접 필수…경기북부·원주시 각종 규제 해결해야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8일 오후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강수 원주시장·김진태 강원도지사·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조종용 원주시 부시장으로부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3명의 당선인들은 부론산업단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강원도지사 당선인실 제공) 2022.06.08.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8일 오후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강수 원주시장·김진태 강원도지사·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조종용 원주시 부시장으로부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3명의 당선인들은 부론산업단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강원도지사 당선인실 제공) 2022.06.08.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당선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식 취임하면서 지역간 유치전에 시동이 걸렸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해 경기북부와 호남권 지자체장들은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입지 여건이나 관련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공약이 실현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5일 각 지자체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반도체 공장 유치에 힘을 싣고 있는 지자체는 강원도 원주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원강수 원주시장이 반도체 거점도시로 원주시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강원도는 정광열 삼성전자 부사장을 경제부지사로 영입하고, 반도체 공장 부지로 부론산업단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전남은 광주·전남 상생 1호공약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의원(무소속)을 앞세워 300만평 규모의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 출신이다.

경기 북부에선 의정부가 선두에 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미군이 철수한 캠프 스탠리 부지를 활용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내세워 삼성전자 (55,600원 ▼700 -1.24%)SK하이닉스 (88,600원 ▼1,300 -1.45%)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의정부시 뿐만 아니라 양주시와 포천시도 이전한 군 부대 부지 등을 반도체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반도체 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공동취재) 2022.6.28/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무소속)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공동취재) 2022.6.28/뉴스1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기 위한 입지 조건


하지만 지자체의 열정만으로 반도체 공장이 세워지는 건 아니다. 입지로 선정되긴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일단 풍부한 산업용수가 필요하다. 깨끗한 용수는 반도체 세정이나 연마, 각종 냉각이나 스팀 공정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경기 평택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완공될 경우 하루 25만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 공급난을 우려한 업체들은 폐수를 정화해 사용하고,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는 용수 확보를 위해 초대형 물탱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극심한 가뭄엔 국가가 다른 산업과 농업용수 등의 사용을 제한할 정도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필수적이다. 배선이 끊길 수 있거나 배선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생기는 요인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반도체는 진동에 매우 예민한 부품인 만큼 지진의 영향이 없는 부지에 공장이 들어서야 한다.

무엇보다 인력확보 측면에서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가 중요하다. 각종 설비나 부품업체 등도 인근에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새 반도체 공장이 평택과 용인에 자리잡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북부나 원주의 경우 수도권과 가깝지만 각종 환경 규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풀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선 다양한 여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선 균형발전보다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는 입지를 찾아야 하는데다 인재 유치나 협력사 생태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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