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윤리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져"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당 윤리위원회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연관관계는 제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지만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리위의 어떤 징계 시도 자체는 (정치적) 흔들기다, 이렇게 보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윤리위의 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무슨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으로 공격이 들어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어쨌든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나"라며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김에 우리가 하자라고 누가 판단할 수도 있고"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원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저는 윤리위에서 저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뒤에 이양희 위원장을 포함한 어떤 윤리위원에게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인들의 접촉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의 윤리위원은 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기사가 익명의 윤리위원이 인터뷰한 게 되게 많은데 언론인들한테 대충 물어보니까 한두 명이 다하고 계시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판단과 관련해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건 되게 넓게 해석이 가능하다"며 "제가 나중에 이런 문제에 대해 형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을 때는, 형사적인 문제가 없어도 품위유지 문제로 이런 큰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정치하는 분들은 이럴 거다. 정치적으로 상대되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걸고 집요하게 공격한다. 사회적 이미지를 하락시킨 다음에 그걸 거꾸로 명분 삼아가지고 나가야 된다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