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T, 반도체·인공지능 인재 양성 '대학과 맞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현업 전문가들의 실무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대학과 공유하는 'SK ICT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전국 20여개 대학 교수진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향후 산학협력 계획을 알리는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양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규 교과과정 개발과 대학 맞춤형 특강 등을 통해 첨단산업 인력난 해결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SK텔레콤은 AI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뒤 한 데 모아 구축했다.

SK하이닉스가 신설한 '반도체 커리큘럼'에는 반도체 공정·소자·설계 등 주요 직무 12개 분야 80개 이상의 교육 콘텐츠가 담겼다. 사내 전문가들의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반도체 용어집과 짧은 영상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AI 커리큘럼'을 통해 음성인식과 자연어 이해, 음성합성 등 음성 기반 AI 기술을 중심으로 총 10개 AI 분야 77가지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소속 AI 전문가들이 기술 이론부터 최신 알고리즘, 실제 AI 서비스 개발 사례까지 소개한다.

SK텔레콤 임직원 전용 교육 영상 100여개와 각종 기술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는 SK ICT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산학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가을학기 서울대에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석사과정 교과목을 개설하기로 한 데 이어 향후 SK하이닉스 반도체 개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공학지식 및 실무' 교과목도 학사과정에 개설할 예정이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은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룹 관계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대학생들이 손쉽게 반도체와 AI를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담당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T 업계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