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산에서 극단적 생각까지…감당 가능한 선 넘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영상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그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인 A씨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는 다음 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박수홍이 가족 간 분쟁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난 죽어야 되는 존재구나' 이게 자책의 끝이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안 됐었고, 누군가를 믿어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던 거다. 떨어질 자리를 보려고 산으로 올라갔다. '여기라면 한 번에 바로 기절하거나 죽거나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A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116억원으로, 소멸시효로 인해 최근 10년 치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과 긴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는 박수홍은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가족 간 법적다툼, 악의적 루머에 대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보험 8개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수홍이 오랜 시간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에서 그간의 심경을 다시금 털어놓을 것으로 예고돼 그가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는 배우 성병숙, 전 야구선수 최준석, 배우 안병경이 출연해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성병숙은 "너무 드라마 같았다. IMF라는 대란이 일어났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식당 밥이 2000원인가 했는데, 사 먹을 돈이 없더라. 도시락 3개를 싸서 화장실에서 먹었다"고 털어놨다.

최준석은 "친형제처럼 지내던 형이 '12억원 정도 투자해보지 않을래?'라고 말하더라"며 "아내에게 '내가 미안하다. 근데 나중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돈 벌어다 줄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병경은 "처남이 사업을 해야 하는 데 보증을 서야 한다더라.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집문서를 내놨다. 3년 만에 그 집이 날아갔다"며 "남들 자가용 탈 때 버스 타고 다녔고, 급정거한 버스 안에서 도시락이 엎어져서 묻은 걸 털어내고 먹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