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탑건:매버릭·한산'이 이끈 깜짝 실적 …목표가 9만원 -삼성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삼성증권이 롯데쇼핑 (68,600원 ▲400 +0.59%)에 대해 목표주가 9만원과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롯데쇼핑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9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0%(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2.2% 증가한 7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및 당사 예상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유통사업 실적은 당사 예상에 부합하고 백화점에선 고수익 상품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음식료, 가전 유통업과 이커머스에선 우려했던 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예상 밖에 컬처웍스(영화사업)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금리 상승과 같은 소비위축 요인이 두드러졌던 6월에 매출이 20%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를 보인 한편 7월까지 그와 유사한 매출 성장세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수요 위축의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부문에 대해선 "(컬처웍스 호실적은) 동사가 배급한 '탑건: 매버릭', '한산'의 흥행 때문"이라며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컬처웍스는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롯데쇼핑 매출액으로 15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4591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 기존 추정치를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13% 상향조정한 결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컬처웍스의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유지했다. 그는 "내년엔 매출액 15조5600억원, 영업이익 4244억원의 기존 이익 전망을 유지한다"며 "매크로 리스크를 반영해 전방수요를 보수적으로 전망할 경우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는 실적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