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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폭우' 서울 하루 381.5㎜…115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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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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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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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가 하루 최대 강수량과 시간당 최대 강수량 모두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서울청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지난 8일 일 강수량은 381.5㎜에 달했다.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되는 서울 기상 대푯값으로 정해진 공식 기록상 일 강수량 최고치 354.7㎜(1920년 8월2일)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1907년에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115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시간당 강수량을 보더라도 신대방동에는 지난 8일 오후 8시 5분부터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 역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 공식기록 118.6mm(1942년 8월5일)를 80년 만에 뛰어넘었다.

기상청 측은 "비공식적이지만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은 양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번 관측값은 관측 장소의 영향으로 순위에는 포함하지 않는 비공식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밤사이 서울 남부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직접적 원인은 대기 상하층 공기의 충돌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인근 기류 흐름을 저지해 한반도로 찬 공기가 유입됐는데, 대기 상층에 유입된 찬 공기가 대기 하층의 뜨거운 수증기와 충돌해 강력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세계적인 기후 위기 현상도 큰 틀에서 이번 폭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변모해가는 열적 상황으로 인해 수증기량이 매우 많아지고 해수면의 온도도 높아지고 있다. 폭우가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기후 위기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비가 집중된 것은 이번 장마전선의 비구름대가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얇은 띠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북쪽보다 장마전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남쪽에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등지에 100~300㎜, 많은 곳은 350㎜ 이상 다시 한번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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