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로 도청 감지…"유출 즉시 알아낸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LG전자 업무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용된 도청 감지 솔루션이 회의실 및 관제센터에서 작동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업무용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에 도청 감지 솔루션을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보안솔루션 기업 지슨(GITSN)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3분기 말부터 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전용 도청 감지 솔루션을 한국,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에 출시를 시작한다.

지슨은 국가기관 및 민간기업 280여곳에 보안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도청 감지 솔루션과 호환되는 제품은 UHD 사이니지와 비디오월, LG LED 올인원 사이니지 등 주로 회의실, 관제센터와 같이 업무공간에 설치되는 모델이다.

그간 대부분의 도청 방지 솔루션은 수동으로 도청장비의 설치 유무를 점검하는 방식이었다. 실시간 감지 솔루션도 이상 신호를 감지한 후 보안업체의 중앙 관제 시스템을 거쳐야만 사용자가 알 수 있어 정보 유출에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LG전자의 도청 감지 솔루션은 도청 신호 탐지기와 webOS 연동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탐지기가 도청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감지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 알리는 동시에 webOS 연동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이니지 화면에 경고 아이콘을 표시한다. 회의 참석자들이 도청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어 추가 정보 유출에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LG전자는 정보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호환 모델과 출시 국가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는 "보안이 중요한 국가기관, 기업 회의실 및 관제실에서 도청 감지 솔루션을 적용한 LG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