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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복원되는 안중근 의사 붓글씨…'보물' 유묵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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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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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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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통해 안 의사 유물 보존처리작업 지원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지사인인 살신성인'과 '천당지복 영원지락'. 두 유묵 모두 안 의사의 손 인장이 찍혀 있다.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지사인인 살신성인'과 '천당지복 영원지락'. 두 유묵 모두 안 의사의 손 인장이 찍혀 있다.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라는 뜻의 이 글씨는 1910년 하얼빈 의거로 뤼순감옥에 투옥돼 있던 안중근 의사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남긴 유묵이다.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안 의사의 결연함은 고스란히 남아있어 얼마 전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글씨가 담긴 유묵은 오랜 풍파를 겪으며 꺾이고 우글쭈글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랬던 안 의사의 유묵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립미술관 리움미술관(이하 리움)을 운영하며 작품 복원·보존에 일가견이 있는 삼성문화재단이 되살리기에 나서면서다. 안 의사의 유족도 직접 깨끗하게 복원되고 있는 유물들을 둘러본 뒤 만족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양일 간 안중근의사숭모회와 안중근의사기념관 관계자 20여 명이 리움을 찾아 안 의사 유물의 보존처리 진행현황을 확인했다. 리움은 현재 '가족 사진첨' 원형을 복원하는 동시에 옥중에서 남긴 유묵 2점을 보존 처리하고 노후화된 장황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족 안기영 여사(가운데)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유물 보존 처리 현황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안중근 의사의 유족 안기영 여사(가운데)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유물 보존 처리 현황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앞서 삼성문화재단은 안 의사 순국 112주기를 맞아 나라와 국민에 대한 사랑, 평화에 대한 안 의사의 사상을 후세에 전하자는 안중근의사숭모회의 뜻에 공감해 안 의사의 유물 보존처리를 리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안 의사 유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올해 초 유물 3점을 인수받아 보존처리 작업에 돌입했다. 해당 유물들은 내년 3월까지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해 숭모회에 인계될 예정이다.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큰아들 분도, 작은아들 준생의 모습이 담긴 안 의사의 가족사진은 연결부가 끊어져 분리되고 모서리 부분이 해진 상태였다. 다행히 사진 상태는 양호해 사진첩 손상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리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 중이다. 리움은 표지 문양비단에서 나온 실밥을 최대한 활용해 상한 부분을 메우고 닳아서 없어진 부분은 표지와 유사한 비단으로 보완하고 있단 설명이다.

옥중 유묵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과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작품 상태는 양호하나 유묵이 쓰여진 종이와 장황천의 불균형으로 꺾임과 우는 현상이 있고 곤충 분비물 등이 산재된 상태였다. 이에 유묵을 족자에서 완전 해체해 산화된 배접지를 제거하고 클리닝으로 오염을 완화했다.
안중근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안중근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특히 리움 보존연구원들이 10년 이상 발효시켜 만든 고풀을 사용해 보존처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리움 측은 향후 유묵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굵게말이축과 오동상자도 새롭게 제작해 작품 보관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같은 유물 보존처리 과정을 지켜본 숭모회 관계자 등은 만족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렬 안중근의사기념관장은 "삼성문화재단의 뜻깊은 지원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전할 수 있는 산교육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사의 유족인 안기영 여사(재종손·사촌형제 안장근의 손녀)는 "안중근 할아버지가 남기신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유물을 잘 복원해 후세에 길이 남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리움이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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