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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상반기 적자만 1.5조원…"내년 상반기에나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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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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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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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상반기 적자만 1.5조원…"내년 상반기에나 숨통"
국내 조선3사가 2분기에도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합치면 총 1조5818억원 규모의 적자다. 올해 상반기도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발목을 잡았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치의 90%를 달성하는 등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2분기 영업손실은 총 62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 2분기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1조1841억원, 영업손실은 995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4262억원, 영업손실 2558억원으로 19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조선 3사 모두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충당금 반영을 가장 중요한 적자 원인으로 지목했다.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자재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각각 1336억원, 3500억원, 1800억원을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의 생산 착수가 지연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조선3사, 상반기 적자만 1.5조원…"내년 상반기에나 숨통"

이 같은 실적은 조선 3사가 지난해부터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해 1744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수주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엔 전체 발주량의 46%인 994만CGT를 수주하며 1위에 올라섰다.

조선 3사는 307억6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연간 합산 수주 목표(351억4000만달러)의 87.5%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77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174억4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목표액 88억달러의 71.6%에 달하는 63억달러, 대우조선은 목표액 89억달러의 74.9%에 이르는 66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2년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조선사는 설계, 건조, 인도 등의 과정에서 건조 진행률에 따라 건조 대금을 나눠 받는다. 실적 반영은 최종 인도 후에 계산된다. 올 하반기부턴 2020년 하반기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셈이다.

조선업계는 2020년까지만 해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저가 수주 경쟁을 펼쳤다. 후판 등 자재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저가에 수주한 선박을 만들다 보니 지난해부터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발주량이 많아지며 수주 랠리가 이어졌지만 그로부터 2년 뒤인 내년 상반기는 돼야 실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용 후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하반기 후판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하곤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6~7월에 걸친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8165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으로 인한 선박 건조 지연 여파가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지만 후판 가격 상승과 러시아 제재 등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따라 충당금이 환입될 수도 있지만 흑자 전환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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