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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에 영향 큰 반도체…삼성 등 공급 과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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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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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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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내년 수요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시장 성장 둔화 우려도 '악재'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C) 로이터통신=뉴스1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C) 로이터통신=뉴스1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53,100원 ▲500 +0.95%), SK하이닉스 (83,100원 ▲2,300 +2.85%), TSMC 등 동북아 첨단기술 기업들의 매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기의 전조 현상(bellwether) 역할을 해온 한국의 수출 규모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내년 반도체 공급, 수요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드리워진 가운데 삼성, SK하이닉스, 대만 TSMC는 투자 지출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수출은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보다 거의 2배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수출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반도체 재고가 6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한국 수출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D램의 수요는 내년에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인 8.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급은 1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7.4%로 크게 내렸으며, 내년에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수출은 오랫동안 국제 무역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돼왔다"면서 "한국 수출의 부진은 지정학적 위기와 금리 상승에 직면한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더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은 반도체의 공급 대비 수요가 강했을 때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반도체 전망이 어둡게 바뀌면서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올 때 가끔 반등하는 일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IT 수출에 매우 의존적인 아시아 국가들에 반도체 시황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재고는 늘어나고 있어서 아시아 IT기업들이 오랜 재고정리 기간 속에 수익률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이크론·엔비디아도 매출 악화 전망…클라우드 시장도 성장 둔화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C) 로이터통신=뉴스1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C) 로이터통신=뉴스1
코로나19 확산 직후에는 봉쇄, 재택근무로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고 관련 기업 주가가 올라간 바 있다. 이때는 반도체업계 호황이 몇 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제 팬데믹이 끝나고 세계 경기가 침체하는 분위기에 반도체는 수요 감소·재고 증가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메모리 수요 약화로 2분기 매출이 종전 예측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그래픽 반도체(GPU) 기업 엔비디아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수요처인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의 성장세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라우드 시장이 지금까지 경기하강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침체에 강한 업종인지가 입증이 안 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빅테크들의 광고주들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매출 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8%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 증가율 역시 각각 6%포인트,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는 빅테크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하면 인텔이나 AMD 같은 미국 반도체 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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