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막방날, 서울 하늘에 '드론 고래' 등장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그린피스 주최 '기후위기 해결사 바다를 지키는 해양보호 드론쇼'가 진행된 18일 오후 서울숲공원에서 400여대의 드론이 'SAVE the Ocean'이라는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오후 서울숲공원에서 2천여 명의 시민이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표현하며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피스 드론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2022.08.18.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드론 불빛으로 만든 고래가 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밤 9시부터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해양 보호를 위한 드론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숲 상공에는 드론 300대가 10분 동안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린피스 주최 '기후위기 해결사 바다를 지키는 해양보호 드론쇼'가 진행된 18일 오후 서울숲공원에서 드론 400여대가 날아오르며 파도와 물고기를 형상화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린피스 주최 '기후위기 해결사 바다를 지키는 해양보호 드론쇼'가 진행된 18일 오후 서울숲공원에서 드론 400여대가 날아오르며 고래와 바다거북, 가오리 등 바다동물이 헤엄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린피스 주최 '기후위기 해결사 바다를 지키는 해양보호 드론쇼'가 진행된 18일 오후 서울숲공원에서 400여대의 드론이 'SAVE the Ocean'이라는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드론쇼에서는 파도와 함께 물고기, 고래, 바다거북, 가오리 등 바다 동물이 헤엄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평화롭게 헤엄치던 바다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이 표현됐다. 드론쇼 말미에는 'SAVE THE OCEAN'(바다를 지키자) 이라는 메시지도 등장했다.

이번 드론쇼는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30 캠페인'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은 고래에 대한 관심을 높인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날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캐릭터다.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장면이 연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에서 해양 보호를 위한 의제가 논의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 한국 등 100여개국이 공식적으로 30×30 지지를 표명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90여 종의 고래 가운데 약 20여 종의 고래들이 인간과 충돌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140만 마리의 고래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