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임팩트 컸다" 18분 뛴 선수와 비교당한 SON

토트넘 히샬리송(오른쪽)이 20일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교체로 출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과 히샬리송(25)의 울버햄튼전 현지 평가가 엇갈렸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보다 추가시간 포함 20분도 채 뛰지 않은 히샬리송의 플레이가 더 나았다는 게 현지 공통된 평가다. 히샬리송이 손흥민보다 더 임팩트가 있었다는 비교 평가까지 나왔을 정도다.

영국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직후 손흥민에겐 평점 6점을 준 반면 히샬리송에겐 6.5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면서 "퍼스트 터치는 평소보다 훨씬 못 미쳤고, 공격 지역에서 여유도 없었다"고 손흥민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반면 히샬리송에 대해선 "정말 멋진 기술들을 선보였다. 손흥민보다 확실히 더 임팩트가 있었던 활약이었다"고 덧붙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는데, 추가시간을 포함해도 18분을 뛴 히샬리송에 대한 평가가 손흥민보다 더 좋은 것이다.

이같은 엇갈린 평가는 다른 현지 매체들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준 반면 대신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에 대해선 7점을 매겼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풋볼런던과 같은 평점을 손흥민과 히샬리송에게 각각 줬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에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던 상황에선 트래핑 실수 탓에 헛발질까지 이어졌고,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대신 해리 케인의 결승골 장면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기점 역할을 했다.

히샬리송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손흥민 대신 투입됐다. 이후 그는 여러 차례 드리블 돌파와 압박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경기 후반부에 보여준 활약상은 적어도 이날 손흥민보단 더 임팩트가 있었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평가인 셈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첼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아웃됐다. 지난 첼시전에선 팀이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이날 역시 후반 31분에 먼저 교체됐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개막 3경기 연속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두 경기 연속 교체 대상이 된 건 손흥민뿐이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0일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다니엘 포덴스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