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했었다" 해트트릭 손흥민의 고백에… 동료들이 남긴 말

(런던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레스터시티와 경기서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해 27분동안 세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30, 토트넘)이 한 경기 세 골(해트트릭)을 몰아 넣으면서 진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동료들은 '무한 신뢰'를 보내며 '손(SON)의 귀환'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2-23 시즌 8라운드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경기에 후반 교체출전했다.


3대 2로 토트넘이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혼자 3골을 넣으며 6대 2 대승을 이끌었다. 외신에 따르면 교체 선수의 해트트릭은 프리미어리그에선 역대 7번째로 집계된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에선 사상 처음이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 8시즌을 뛰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이뤘다. 그는 2020년 9월 20일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엔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런던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레스터시티와 경기서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자 환호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동안 좌절했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골도 골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도 예전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며 "팀은 잘 나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행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활약을 펼친 데 대해 "대단한 승리를 했고 이렇게 해트트릭 공도 가지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손흥민의 세번째 골은 영상(VAR) 판독을 거쳐야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 있었다. 온사이드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는 동료들/사진=해리 케인 SNS

한편 손흥민이 골 침묵에서 벗어나자 팀 동료들은 일제히 "그럴 줄 알았다"며 환영했다. 해리 케인은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을 그라운드에서 안아주는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Never in doubt)"라는 글로 신뢰를 보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세 번째 골을 도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SNS에 해트트릭을 공 사진과 함께 "손흥민의 득점"이라고 기뻐했다.

에메르송 로얄도 "최고의 내 친구다. 쏘니가 해트트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런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레스터시티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축하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