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 견조한 성장세, 현 주가 저평가"

올해 들어 50% 이상 주가가 빠진 NHN (22,500원 ▼200 -0.88%)이 올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클라우드, 페이코 등 자회사 성장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NHN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이 5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고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5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NHN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14억원.


정 연구원은 "게임사업부 매출은 웹보드 게임의 호조로 1083억원(전년 동기비 +13.4%)을, 비게임 사업부 매출은 4212억원(+11.8%)을 기록할 것"이라며 "결제와 광고, 기술사업부 등 주요사업부 성장은 견조하지만 상해 봉쇄해제 이후에도 중국쪽 커머스 사업부 회복은 더디다"고 했다.

그는 "NHN클라우드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NHN 클라우드 사업부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가장 높은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또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NHN클라우드 지분 18%를 2000억원에 확보할 예정"이라며 "투자 후 클라우드 사업부 기업가치는 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기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향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NHN 클라우드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NHN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3만5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전일(11일) 종가 기준 주가(2만1500원) 및 시가총액(7743억원) 대비 60%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페이코 등 자회사 성장이 견조하고 클라우드 사업부 기업가치(1조원)를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들었다. NHN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4만5000원) 대비 전일까지 52% 가량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