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오기 전에 입자...코트·숏패딩·재킷 판매 '쑥'

프론트로우/W컨셉

예년보다 빠르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의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엔데믹으로 결혼식 등 모임이 연중 이어지고 있는 데다 출근 재개로 따뜻하면서도 격식을 차릴 수 있는 코트,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숏패딩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패션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이달(1~19일) 들어 코트,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110%) 뛰었다. 재킷 매출도 57%가 급증했다. 프론트로우, 던스트, 닐바이피 등의 롱코트가 인기다. 일부 상품은 핸드메이드 제작 특성상 주문 후 한달 후에야 받아 볼 수 있는 예약배송임에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는 남녀 공통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코트 판매가 높다"며 "남성은 보온성이 높은 플리스 재킷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W컨셉은 최근 겨울 의류 매출이 급증해 이달 말까지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는 아우터, 스웨트셔츠·니트 등 인기 카테고리를, 25일부터 31일까지는 요일별 브랜드 할인에 들어간다.


또 다른 패션플랫폼 무신사도 같은 기간 코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아우터 거래액이 48% 증가한 데 반해 높은 성장률이다. 쿠어의 MTR 발마칸 코트, MTR 오버핏 더블 롱코트, 파르티멘토의 오버사이즈 멜톤 더플 롱코트 등이 인기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품이 넉넉해 어깨선이 없는 발마칸코트가 판매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퍼지스토어의 덕다운 미니멀 블루종 패딩은 다운 패딩임에도 카라를 더하고 울퉁불퉁한 퀼팅을 숨겨 블루종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무신사에 한정 발매 후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추운 가을 날씨로 일찍 겨울 아우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클래식한 디자인의 롱코트와 짧은 기장의 다운 패딩이 꾸준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라퍼지스토어/무신사

영캐주얼·컨템포로리 브랜드에서도 올 겨울 주력 제품으로 코트를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는 최근 겨울용 코트를 롱, 미디, 숏 기장을 다양화해 출시했다. 코오롱FnC의 럭키마르쉐도 투톤 컬러의 블록 니트 재킷, 슬림한 롱코트인 테일러드 싱글 코트 등을 출시했다. 가을에 테일러드 재킷, 트위드 재킷, 니트류가 판매 호조세를 보여 겨울에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다. LF의 헤지스도 '헤리스트위드' 원단을 활용한 자켓과 코트를 선보였다. 해리스트위드는 스코틀랜드 해리스 섬에서 수확한 양털로 짠 원단으로 헤지스는 컬러블록 체크패턴을 특징으로 살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출퇴근용 의류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겨울 한파가 덮치기 전까지 멋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단정한 옷차림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