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매출 시장 예상치 하회…시간외 주가 하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애플 스토어

애플이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액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에 회계연도 4분기(7~9월) 주당순이익(EPS)이 1.29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7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901억5000만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89억달러를 상회했다. 7~9월 분기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8.1%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액이 426억3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32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아이폰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9.7% 늘어난 것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에도 7~9월 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를 웃돈 것은 9월 새 학기를 맞아 맥 컴퓨터 판매가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이었다.

맥 매출액은 115억1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25.4%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3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액은 71억7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13.1% 줄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9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서비스 매출액도 191억9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5% 느는데 그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1억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은 실적이 가장 좋은 10~12월 분기 매출액에 대해 어떤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콘퍼런스 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거래 때 주가가 3.05% 하락한 144.80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5시30분 현재 3% 가량 추가 하락하고 있다. 이후 주가 하락률은 1%대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