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확진자 계속 늘어...오늘부터 화이자 개량백신 접종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열린 서울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서 의료진이 한 시민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는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500여 명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1월까지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대응 방법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다. 오늘(14일)부터 화이자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겨냥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일요일 확진자, 6주째 증가세...10주만에 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846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2619만422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863명 줄었지만 전주 같은 요일(11월6일)과 비교하면 1만1790명이 늘었다.

일요일 집계 기준 6주째 전주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4일(7만211명) 이후 10주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9일 "현재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했다.

오늘부터 BA.4/5 백신 접종 시작...예약 없이 접종 가능

이날부터 화이자의 BA.4/5 백신이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에 쓰인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다. 현재 국내 우세종은 BA.5다. 이전까지 동절기 추가 접종에는 모더나의 BA.1(오미크론 변이), 화이자 BA.1 백신이 쓰였다.

18세 이상 성인 중 기초접종(1·2차)을 마친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권장 접종 간격(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을 고려하면 지난 7월 이전 접종했거나 감염된 성인은 모두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온라인 홈페이지,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SNS(네이버·카카오) 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망하는 백신이 있는 경우 예약 없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고령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지만 접종률은 오르지 않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1주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95.1%였고, 사망자의 21.3%는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절기 추가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접종률은 인구 대비 9.6%,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대비 7.7%에 그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0세 이상 고연령층,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거주자·이용자,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 보유자는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