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명중 1명은 재감염…두번째는 안아프다? 사망 위험 '세 배'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서울=뉴스1)

이제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 중 1명이 재감염자다. 누적 기준 재감염자도 이미 70만명을 넘어섰다. 면역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감염되는거라 통상 재감염은 증상이 경미하다는 통설이 있었지만, 이제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점도 숫자로 증명된다. 재감염시 사망위험도가 1회 감염 위험도보다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달 3주(11월 13~19일) 기준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자 비율은 12.11%로 전주 10.68%보다 1.43%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확진자 8명 중 1명 가량이 재감염자인 셈이다.

지금까지 누적 기준, 재감염자는 71만164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국내 유입후 확진된 전체 누적 인구의 2.76%에 해당한다. 코로나19에 세번 감염된 사람도 적지 않다. 2461명이 세번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전체 재감염자 중 5~11세 비중이 25.35%로 가장 높다. 18-29세가 14.87%로 그 다음이다. 30-39세(12.60%)와 40-49세(10.68%)의 비중도 높았다.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재감염이 늘어난다는 것이 당국과 의료계 분석이다. 앞으로도 재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감염 횟수별 치명률을 보면 1회 감염자의 연령 표준화 치명률은 0.11%, 2회 감염자는 0.10%로 2회 감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된 2022년 이후 확진자만을 대상으로 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2회 감염시 연령표준화 사망위험도는 1회 감염시 위험도에 비해 1.3배 ~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앞서 미국에서도 재감염시 위험성이 오히려 첫 감염때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 의대가 미국 보훈처 데이터를 활용해 약 600만명의 코로나19 감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자는 한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자들은 2020년 3월1일부터 2022년 4월6일까지 보훈처 의료기관에 수집된 코로나19 감염 환자 44만3588명, 재감염자 4만947명, 비감염자 53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재감염의 경우 사망이나 위중증 위험뿐 아니라 급성 상황이나 롱코비드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그리고 신경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재감염자가 높았다. 재감염자는 한 번 감염된 환자보다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고,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신경 질환에 걸릴 확률은 60% 더 높았다. 이처럼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은 재감염 후 첫 달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6개월 후에도 지속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재감염 구성비가 증가 추세이고, 재감염시 사망위험도 또한 높았다"며 "예방접종은 재감염 및 중증진행을 낮추기 때문에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권장접종 시기에 맞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