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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실험실창업, 기회의 나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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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길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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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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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이길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이길우
반도체, 자동차를 잇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과학기술 기반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국정과제에서도 대학과 출연(연) 연구성과의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 실험실창업 원스톱 지원 등 기술창업 지원을 강조한다. 기술창업 중에서도 대학과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험실창업은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 구별되고 고용창출 효과와 기업 생존율도 우수하다. 국회 입법조사처 발표에 따르면 실험실창업의 평균 고용규모는 9.5명으로 일반창업(3.85명)의 2.5배 수준이고 공공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80% 이상으로 일반창업(27%)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창업과 공공기술 성과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해 실험실창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을 추진한다. 2022년에는 권역별 7개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중심으로 125개 실험실창업탐색팀을 선정, 지원했다. 교육부와 과기부의 부처협력 사업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2018년 5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2년 20개 대학을 지원했다. 누적 성과는 기술지원 367건, 기술창업 199건, 특허출원 306건, 고용창출 307명, 투자유치 92억원, 매출 24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실험실창업 관련 문헌연구는 재원부족, 인사제도 미흡, 실태조사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도 팀 구성의 애로와 교육의 부재가 언급됐다. 창업실패의 원인으로는 '마케팅역량 부족'(27.5%) '전문인력 부족'(17.1%)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실험실창업 활성화와 질적 성장을 견인할 지원정책을 정비할 시점이다.

우선 기술의 속성을 반영한 맞춤형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실험실의 성과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기술발굴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기술분야별 시장 성숙도에 따라 초기사업화 자금도 필요하다. 창업에 소요되는 기간(평균 4.4년)은 공학(3.8년) 농업(4.0년) 의약학(4.9년) 자연과학(5.0년) 등으로 차이가 나며 창업경험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사업화자금(평균 3억3000만원)은 농업(1억4000만원) 공학(2억5000만원) 의약학(4억원) 자연과학(4억4000만원) 등으로 차이가 나며 특허보유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기술의 속성을 반영해 유망기술 발굴에서 창업과 성장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창업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 사업화모델(BM) 개발 등 경영의 핵심요소를 지원할 전문인력 육성이 중요하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 중 창업, 사업화 관련 과제를 공고할 때 참여연구원에 대한 사전 창업교육을 필수 이수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

세 번째로 실험실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창업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연구기관 공동의 실험실창업 가이드라인을 제정함으로써 이해상충을 해소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교원간 정보교환으로 증여지분율, 대학 지원사항 등의 비교로 인한 이해충돌 사례 등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인센티브 측면에서 연구자 평가시 창업실적, 창업지원 실적을 반영하고 연구기관 평가시 창업제도 마련 등에 대한 성과를 반영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실험실창업 관련 사업을 정비해 산발적, 분절적인 현재 지원체계를 수혜자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로 바꾸어야 한다. 유관기관간 협업을 고도화해 정부의 지원이 조직 내 하나의 기술사업화 조직을 통해 집중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실험실창업을 통해 코스닥까지 진출한 콜마BNH와 같은 성공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가 대박을 꿈꿀 수 있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 그래야 미래 먹거리도 찾고 기술패권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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