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변이 정체 뭐길래?…확진자 이틀째 8만명대 '급등'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14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4571명으로 집계됐다. 전일에 이어 2일 연속 8만명대를 기록했다. 'BN.1'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세를 불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4571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이 8만4498명, 해외유입이 73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792만557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2281명 감소했지만, 전주대비로는 9874명 증가했다. 특히 전주대비 증가세가 지난 5일(2만3153명)부터 10일 연속 이어졌다. 수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6일 6만6567명에서 23일 7만300명으로 뛴 뒤 30일 6만7393명으로 다시 줄었지만 이달 7일 7만4697명, 이날 8만4571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변이 BN.1이 주요 바이러스로 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BN.1은 지난 9월 발견된 'BA.2.75'의 하위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11월27일~12월3일) 국내 BN.1 변이 검출률은 13.2%로 전주(7.7%) 대비 5.5%포인트 올랐다. 반면 기존 우세종인 BA.5 검출률은 같은 기간 77.5%에서 67.8%로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BN.1 변이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N.1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5주차 4.5%로 전주보다 0.9%포인트 올랐다. CDC는 BN.1의 검출률이 미국 전역에서 약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겨울철 재유행이 이제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방역당국은 이번주나 다음주가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일 수 있단 예측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단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위변위 확산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월에서 1월 사이 하위변이의 우점종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463명으로 전일대비 3명, 전주대비 22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35%,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24.3%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 1639개, 일반 병상 1922개를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46명으로 전일보다 17명 늘었다. 전주보다는 8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1174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만3160명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49명, 사망자 수는 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