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경비함 등 잇단 수주…6500억 계약 대박

미국 해군의 JLOTS 모습./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 조선부문이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발주된 1641억원 규모의 해군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 체계에 이어 해경 3000t급 경비함 1척을 851억원에 계약하는 등 수주가 잇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신형 고속정 4척 수주에 이어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하면 한 달 사이 6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고속정에서 전투함과 상륙함, 대형수송함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다 함정을 건조한 HJ중공업은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과 JLOTS 수주를 계기로 군함의 설계, 건조에서부터 성능개량과 각종 군수지원 시설까지,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산전문업체로 떠올랐다.

JLOTS 체계는 파괴됐거나 피해로 사용할 수 없는 항만을 대체하는 임시 항만시설을 설치해 선박의 장비와 물자를 육상 전투부대에 공급하는 군수지원이다. 태풍,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 고립된 섬 주민의 구조 활동에도 투입할 수 있다.

특히 HJ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JLOTS는 미군이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적·하역 계류주교, 부유식 부교, 부교예인정, 수송지원정, 해안유류지원정과 해안양륙지원장비 등의 전문장비를 포함한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군이 단독으로 JLOTS 수행이 가능하도록 보급능력을 확충했고 장비 적합도도 높였다.


해경 3000t급 경비함은 길이 120m로 최고 24노트(45㎞/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탑재하며 고장력강을 이용한 최신 선체설계를 적용한다. 40일간 물자보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며 원양해역까지 수색·구조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경비함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000t급 경비함 5척을 건조하는 등 각종 경비함정을 해경에 인도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과 방산 종가의 자부심으로 전투부대의 생명선이라 불리는 JLOTS와 해경 경비함을 완벽하게 건조해 군·경의 작전수행 능력과 해상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