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300억불 투자 약속한 UAE…"상반기 서울서 다시 만나자"

[서울=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01.13. *재판매 및 DB 금지

UAE(아랍에미리트)가 한국에 300억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양국 정부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행사장에서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한 300억달러 규모 투자 등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을 통해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에너지·원자력발전 등 기존 협력 분야는 한 차원 발전시키고, 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신산업과 방위산업·문화콘텐츠 등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인 투자 분야 협력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조기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채널 구축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와 같은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뒤이어 루흣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과 만났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루흣 장관과 만나 '고위급 투자대화' 출범에 합의한 바 있다.


루흣 장관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중 한-인니 정상회담이 가장 큰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며 "고위급 투자대화가 양국 정상 간 합의한 주요 협력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루흣 장관에게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루흣 장관은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첫 고위급 투자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